[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미국에서는 재정절벽(fiscal cliff)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재정산맥(fiscal mountains)'에 대한 우려로 고민하고 있다.
재정절벽은 감세조치 철회와 정부지출 축소로 인한 경제위기를 말하며 '재정산맥'은 과도한 사회복지 지출과 증세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뜻한다.
세계적인 명품업체인 PPR그룹의 앙리 피노 CEO는 7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현재 미국보다 더 심각한 '재정산맥'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의 사회당 정부가 최고 부유층을 비롯해 배당금과 자본 수익에 75%의 증세안을 발표한 것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피노 CEO는 자신이 증세안에 동참할지는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프랑스는 최근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선언한 올랑드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에 대해 국유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기업 친화의 진정성도 의심받는 상황이다.
피노는 오는 2013년 프랑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고 이는 프랑스 정부를 궁지에 몰아 넣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전히 논의 중이며 미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PPR은 구찌, 입생로랑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리스티 경매장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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