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내년 코스피지수가 1870~232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078020) 리서치본부장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강세를 보인 후 2분기에는 조금 주춤하다 3분기 말 이후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거시 경제적 상황을 볼 때 올해 말과 내년 초 코스피 강세장이 연출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느슨한 통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방 국가들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으로 인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 PER)이 9배 초반까지 내려온 사실도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윤 본부장은 "코스피 밴드 상단(2320p)은 지난 2003년 이후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0.76배를 적용한 값"이라며 "밴드 하단(1870p)에는 현재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대비 4.4% 하향 조정된 값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강세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는 위험선호(Risk-on)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는 IT와 경기순환주 중 유망한 종목을 선별하는 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윤 본부장은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될 때마다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에너지, 비철금속, 조선, 건설 등 경기순환주와 IT주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세가 양호한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이 유효할 것으로 윤 본부장은 판단했다.
그는 "이익 컨센서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매출 성장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내년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높고 미국의 벤처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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