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거래일은 단 8일만이 남았다. 주식시장에는 분위기 개선 연장이 기대되지만 증시 대응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대통령 선거나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해결의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면서도 기술적인 매물 부담감에도 주목하자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대통령 선거와 경기 그리고 시장의 계절성
대통령 선거와 취임기간 동안 시장의 우상향 흐름과 신임 정권 1~2년차의 탁월한 주가 수익률이 확인됐다.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기 보다는 해당 시점의 글로벌 경제의 환경과 경기 사이클에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선에서 경제정책 측면의 핵심은 경제민주화이고 후보간의 정책은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대선 이벤트와 신임 정권에 대한 기대감의 주가 반영은 글로벌 경제의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회복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계절성도 뚜렷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이벤트는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 정중동(靜中動)정책, 동중정(動中靜)증시
재정절벽 이슈의 조율 여부가 코스피 추가 반등 탄력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의회 표결을 위해서는 주초반 협상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인데 과거 2010~2011년 연말에도 극적인 타결을 경험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 조율의 가속화를 기대한다. 지난해에도 성탄절 연휴 직전 긴급 회의로 예산안을 타결했다.
주식시장은 분위기 개선 연장이 기대되나 투자자들의 대응에는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신권 펀드환매 부담과 매매탄력 둔화, 기술적인 매물 부담감 고조에 속도조절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전략으로 반도체, 정유 압축화와 철강/조선/화학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짧은 매매를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FOMC 그 이후
지난 12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면 작년 상반기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작용,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자산 매입을 꺼려하던 연준이 9월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생각과 자금 흐름도 바뀌고 있다. 2011년부터 순유출을 보이던 주식형 펀드가 지난 10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순유입 빠르게 증가하면서 특히 신흥국 펀드로 자금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연준의 의지가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시장의 색깔이 변화하고 있다면 당장은흐름을 타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지는 종종 현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지만 내년 초를 바라보면 여전히 위쪽으로 열려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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