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국내 증권시장을 흔든 10대 뉴스 목록에는 어떤 이슈들이 올랐을까.
한국거래소는 임원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사건을 조사한 결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급변과 미국발 재정절벽 위기, 증권사 순익급감과 구조조정,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 등 10개의 이슈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시장 변동
지난 2010년 5월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는 이후 3년간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포르투갈은 국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고 스페인의 구제금융설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美 '재정절벽' 문제 대두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미국 의회가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우려감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 한 달간 4.21% 하락했다.
◇증권사 순익급감과 구조조정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이 지난해 대비 각각 29.35%, 4.31% 감소했다. 증권사들 대부분이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했다.
◇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지난 10월2일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이 200조를 넘은 이후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낸 최고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153만원을 기록했다. 시총은 225조8100억원으로 연초 대비 41.9% 증가했다.
◇국가 신용도 상승
한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등급 평가기관에 의해 동반 상승했다.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는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순대외부채 수준 등이 선정됐다. 이에 증시는 지난 8월 이후 9월말까지 외국인의 적극 매수세에 힘입어 6.18% 상승했다.
◇자본시장법개정안 국회통과 무산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과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지난달 19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도입 등 일부 안건만 의결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위축
‘ELW 시장 건전화 방안’ 시행에 따른 규제효과와 증시의 변동성 감소로 올해 ELW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80.74% 급감했다. 상장종목수도 지난해 말 대비 43.03% 감소했다.
◇ETF시장 개설 10주년
지난 2002년 10월 도입된 ETF시장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순자산은 도입 초기 대비 34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 상장종목은 4개에서 134개(14일 기준)로 늘었다. 9월 기준으로 참여계좌는 1만개에서 38만개로, ETF산업 종사자는 20여명에서 250여명으로 증가했다.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지난 7월25일 기획재정부가 30년물 국채 발행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달까지 1조 6355억원 규모의 30년물 국채가 발행됐다.
◇테마주에 대한 불공정거래 감시강화
거래소는 금융당국과 공동으로 올해 1월과 10월에 걸쳐 테마주를 감시하는 시장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이상급등종목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심리를 실시하고 시장경보종목을 조기에 지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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