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수주목표치 달성을 위한 건설사들의 막판 수주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 해외수주 1위를 두고 국내 건설사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47억달러의 해외 수주 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올 4분기 연이은 수주 소식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 올 해외 건설 수주액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한화건설과 약 3억달러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2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 공사' 등 막판 수주를 통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 수주 900억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18억5477만달러로 해외수주 실적 11위였던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김승현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선 대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로 올해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라크 신도시 사업은 77억5000만달러 규모로 한화건설이 올 들어 84억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선 한화건설의 예상밖 선전에 지난해 상위 업체였던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건설도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해 70억달러 수주실적으로 해외수주 1위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입찰로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과 약 15억달러 차이로 최근 수주한 플랜트 규모의 계약을 1건만 더 체결해도 목표치 근접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1억6200만달러로 7위를 차지했던 GS건설은 올해 라빅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공사(12억달러) 등의 굵직한 공사를 수주하며 3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43억4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해 2위를 차지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해외 수주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 건설사마다 연초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며 "아직도 연말까지 며칠 남아있고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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