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안 던컨 교육장관,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과 만나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막기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제이미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가 오래 전부터 공격용 무기판매 금지법 부활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파인스차인 상원의원도 지난 16일 NBC방송에서 내년 1월에 소집되는 의회에 공격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총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 20명이 총에 맞아 숨진 코네티컷 뉴타운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도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총기규제 강화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뉴욕의 쿠오모 주지사는 총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률 제정을 호소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백악관이나 의회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윈클러 UCLA 교수는 코네티컷주 총기난사 사건이 총기 규제 논쟁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다음 대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의미있는 행동'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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