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대신증권은 20일
KB금융(105560)에 대해 ING생명 인수 무산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번 ING생명 인수 실패로 자산포트폴리오 및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데다 계속된 M&A 시도와 무산에 따른 경영진 신뢰도 저하가 예상된다"며 "과잉자본에 따른 낮은 ROE가 한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정기간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결정을 내린 이번 결과가 못내 아쉽다"며 "KB금융을 은행주 최선호주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KB금융 이사진들은 ING생명 인수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ING생명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이번 ING생명 인수 무산으로
우리금융(053000) 인수 재참여 및 경영진 리스크 등 새로운 불확실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금융산업 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시장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할 수 있으나, 우리금융의 낮은 수익성, 취약한 자산건전성, 과잉인력 및 과잉점포로 인한 역시너지, 자본비율 약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KB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 CEO의 잔여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영권이 확고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과는 달리 경영진 리스크가 제기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KB금융의 올 4분기 추정 순익은 37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9.5%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ROE도 7.5% 내외 불과해 판관비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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