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바젤Ⅲ 도입 연기 영향 없어..준비 다됐다"
2012-12-21 10:55:15 2012-12-21 10:57: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은행 유동성 규제방안인 바젤Ⅲ 도입이 전격 연기됐지만 은행권에서는 큰 영향은 없다면 담담한 분위기다.
 
21일 은행권에서는 이미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가 거의 다된 상태라 연기 자체가 크게 이득은 아니라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바젤Ⅲ의 국내 적용 시기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행시기와 방법은 내년에 다시 검토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원국 27개 중 미국ㆍEU 등 16개 국가가 규제안을 확정하지 않았고 내년 초 시행이 어려운 국가도 상당수 있다"며 "도입은 하되 적용시기는 해외 주요국가의 동향을 보고 나중에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다른 나라들이 하지 않아서 실물경제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이 결국 시기를 미룬 것 같다"며 "하지만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라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바젤Ⅲ가 도입되면 국내 은행들은 현행 8%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단계적으로 올려 2019년부터 10.5%를 충족해야 한다. 또 은행의 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을 순 현금 유출액으로 나눈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대부분 BIS 비율은 맞춰 놓은 상태"라며 "다만 LCR비율을 완벽히 맞추는데 고유동성자산과 순현금유출액의 구성 포트폴리오 조합을 여러가지로 맞춰보며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생겨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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