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이집트 정치권이 새로운 헌법 초안을 놓고 대립중인 가운데, 야당 세력이 새 헌법 초안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무하마드 무르시 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 헌법이 64%의 지지를 얻어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 야당 세력들은 실제 투표 결과는 33% 찬성으로 투표율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랍 최대의 인구를 갖고 있는 이집트는 최근 몇 년간 높은 실업률과 외국 자본 철수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수파인 기독교도와 젊은층은 이슬람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반대파의 수장인 함딘 사하비 알 카라마 신문 편집장은 "우리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슬람 정부를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적인 저항이 이집트 국민들을 기존 체제를 굴복시키는 데 앞장서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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