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여가활동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노후준비 부족으로 인해 소극적인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도시지역 50대 장년층의 여가생활 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의 여가활동은 종교모임과 친목모임 중심으로 편중돼 단조롭고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하는 여가활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50대의 49.7%가 종교모임 활동을 하며, 34.5%는 동창회 등의 친목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낚시와 등산 등 스포츠 야외활동 직접 참여(24.9%), 영화나 연극관람 등 문화예술 활동(19.4%), 교육프로그램 참여 등 자기계발 활동(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50대의 상당수는 자기계발 활동, 사회봉사활동, 정당이나 시민단체 등 단체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자기계발의 경우 50대의 73.5%가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사회봉사와 단체활동 참여는 각각 77%, 86.1%가 거의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활동하고 있는 응답자는 자기계발 약 3%, 사회봉사 2%, 단체활동 참여 1%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50대 장년층의 여가활동이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6·25 전행 이후 어려운 사회경제적 환경 속에서 자라 '여가경력(leisure career)'이 부족하고, 인터넷 이용 수준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 중심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사회활동에 대한 욕구가 기존의 노인세대보다 크다"며 "현상의 원인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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