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가 '2012년 석유시장 평가 및 2013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제60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국립외교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머큐리아, 국제금융센터 등 국제석유시장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내년 두바이유는 연평균 배럴당 100~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중동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거나 경제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유가가 급·등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비전통 원유 공급이 늘면서 유가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경제침체를 우려한 경기 부양책으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이 상품 시장으로 유입되며 유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전문가협의회는 "내년 국제유가가 수급 완화 등의 하락 압력에도 지정학적 불안과 유동성 증대 등으로 그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 국제유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약 3달러 상승한 10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 상반기 두바이유는 이란 핵 사태와 유럽 재정위기로 연 최고(124.22$)와 연 최저(89.15$)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제 침체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및 북미 비전통 원유 생산 증대 등 하락 요인이 작용했다.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과 경기 부양정책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랄당 11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국제유가가 상반기 급등락을 보였으나 하반기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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