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넥슨 ‘피파온라인3’와
NHN(035420) ‘위닝일레븐온라인’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피파온라인은 오픈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낸 데 반해 위닝일레븐온라인의 경우 예상보다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다.
각각 패키지와 콘솔을 대표하는 유명 축구게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점, 또 올해 최대 규모로 제작된 스포츠게임이라는 점, 유사한 공개시점 등 때문에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두 게임의 성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일 PC방 게임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우선 피파온라인3는 23일 출시 이후 장르순위 1위에 등극,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순위도 무려 4위인데 그 위로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블레이드앤소울' 등 이른바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작품들만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다.
이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피파온라인2’가 최근 개발사 EA와의 협의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넥슨이 무난히 그 공백을 가져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오랜 기간 준비를 하면서 끊임없이 게임 퀄리티를 높여온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피파온라인3는 지난 9월과 11월 총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면서 현실감 넘치는 게임성을 검증 받았다. 또 가수 현아와 축구선수 박지성을 앞세우며 실시했던 화려한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도 인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넥슨은 신작게임 흥행부진으로 얼마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한국시장 매출이 크게 주는 등 여러 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가 신성장동력에 대한 압박을 해소해준 셈이다.
반면 NHN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위닝일레븐온라인이 27일 런칭 이후 장르순위 10위, 전체순위 60~70위 사이를 머무는 등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NHN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장기간 테스트 및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일부에서는 최근 NHN의 게임사업 사정이 점점 나빠지는 가운데 위닝일레븐온라인의 부진이 더욱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NHN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 이후 뚜렷한 신성장동력이 보이지 않으며 매출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다.
NHN측은 “당장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실시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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