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전자(066570)가 2일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업계를 깜짝 놀래킨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는 제품 출시시점을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사진)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3년 삼성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OLED TV는)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짧게 말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있었지만 언제 출시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LG전자는 자신이 있으니 내놓지 않았겠냐"며 "오늘 출시된 LG전자 제품은 아직 분석해보지도 못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현석 부사장은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며 "수율 이슈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출시 시점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꿈의 TV'로 불리는 OLED TV 출시를 선점하기 위해 각투를 벌여왔다. OLED TV는 자체 발광하는 소자를 통해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자연색 그대로를 표현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전명우 LG전자 전무는 이날 OLED TV 출시와 관련해 "OLED TV를 연말에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연초 출시를 통해 시장 선점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도 OLED TV 수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전 전무는 "당장은 수율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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