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가 답”..증권사 절세 마케팅 봇물
2013-01-13 09:00:00 2013-01-13 09: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고액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의 절세(節稅)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신년 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세테크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증권사들은 절세 관련 상담은 물론 투자백서까지 제공하며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저마다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고객 확보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가장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채권을 추천했다. 채권의 경우 만기 10년 이상으로 발행됐을 때 이자 소득을 분리과세 신청할 수 있으며 분리과세 시 33%의 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을 절약하거나 종합소득세율 구간을 낮출 수 있어 절세가 가능하다.
 
올해 1월1일부터 발행되는 채권은 3년 이상 보유 시부터 분리과세가 허용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아임유 랩-채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채권형 펀드를 위주로 투자하면서 수익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채권에 일부를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경제 상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고객들에게 절세 혜택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절세테마상품’을 소개하는 ‘절세투자백서’를 제공하고 있다.
 
절세투자백서는 비과세 및 분리과세, 과표 분산효과가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절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절세투자백서에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으로는 즉시연금보험 상품과 해외 채권을 소개하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올해 안에 가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해외 국채 중에서는 한-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와 채권 평가차익에 대해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브라질 국채를 소개하고 있다.
 
KTB투자증권(030210)은 분리과세가 가능한 대표적 채권인 물가연동채권에 주목했다. 물가연동채권은 분리과세뿐 아니라 물가상승에 따른 원금상승분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세법변경으로 2014년까지 발행되는 물가연동채에 해당한다.
표면금리가 0%인 국민주책태권 2종에 투자하면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비과세상품이지만 고금리 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아 큰 관심을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종합소득세 최고세율구간에 속하는 투자자의 경우 세후 수익률로 따지면 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주택채권은 10년, 20년 만기채권이 일반적이며 주택매매 시 거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권사를 통한 매매를 통해 개인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발행하는 20년 채권도 추천했다. 금리는 낮지만 월 이표채가 많아 노년가구에 적당하며 유동성이 높은 편이어서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도 노려 볼만 하다.
 
대우증권(006800)은 이달부터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터키 채권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터키는 신흥국 중에서도 경제성장이 비교적 탄탄하고 국내보다 금리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되고 있다.
 
터키의 기준금리는 5.75% 수준으로 주요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채권투자 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토빈세가 없다는 점에서 절세 효과가 가능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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