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회장 정몽구)는 디자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또 각 사 디자인 부문간의 조율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디자인 총괄 담당직을 신설했다.
따라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장기적인 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디자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기아차(000270)는 ‘직선의 단순화’ 등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디자인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사 간의 디자인 차별화를 점검 및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육성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전수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유연한 역동성’을 상징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발표하고 쏘나타를 시작으로 아반떼, 그랜저 등 신 차종에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아반떼는 북미, 캐나다, 남아공 올해의 차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07년 ‘직선의 단순화’라는 기아차만의 디자인 DNA를 확립하고, K5,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에 이를 적용해 많은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약 8% 성장한 712만대를 생산·판매해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질적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사의 고유 브랜드 컬러를 더욱 분명히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디자인 역량 강화가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룹 차원의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해외 유수 자동차 메이커에서 풍부한 디자인 경험을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기업 문화에 대해 이해가 깊은 만큼 현대·기아차가 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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