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첫주, LG U+ '선방'
KT LTE, LG U+보다 8만여명 더 늘어
2013-01-14 15:33:07 2013-01-15 09:15:5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첫주였던 지난주 KT와 LG유플러스간 LTE 2위 경쟁 성적표가 나왔다.
 
14일 두 회사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KT(030200)의 LTE 가입자 수가 12만여명 늘어나는 동안 LG유플러스(032640)의 LTE 가입자 수는 4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불가능해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올 수 없는데다 지난주 KT가 제기한 불법행위 논란에 직면해 경쟁사 고객의 유입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U+LTE 가입자 증가는 기기변경을 통한 3G(3세대) 고객의 전환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동안 U+LTE 가입자 수가 444만에서 448만명으로 4만명 정도 늘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3G 고객이 LTE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배터리와 이어폰, 와이파이(Wi-Fi) AP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주 LG유플러스를 이탈한 가입자 2만7000명 중 7000여명 가량이 KT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와 LTE 2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 중인 KT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LTE를 사용하지 않던 기존 고객이 LTE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사의 가입자를 빼오는 것이 2위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KT는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LTE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의 영업정지 기간인 내달 22일부터 3월13일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다시 LTE 3위 사업자로 내려오겠지만 이르면 오는 5~6월 정도에는 순위를 뒤바꿔 2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2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졸업·입학 시즌인 KT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많이 발생하는만큼 이때 KT와의 격차를 더 벌여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남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LG유플러스와 KT의 LTE 2위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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