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헌 LS산전 스마트그리드사업부 상무(왼쪽)와 이라크 전력청(MOE) 나파 압델사다(Nafaa Abdelsada) 배전처장이 배전제어센터(DCC) 계약을 최종 체결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이 이라크에서 총 1억달러가 넘는 스마트그리드와 송·배전(T&D)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국내기업들 중 최대 규모다.
LS산전(010120)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오수헌 스마트그리드사업부 상무와 나파 압델사다(Nafaa Abdelsada) 이라크 전력청(MOE) 배전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전제어센터(DCC) 구축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6700만 달러(719억원)로 한국 기업의 해외 스마트그리드 분야 수주 규모로는 최대다.
LS산전은 또 올 초 3490만달러 규모의 132·33kV 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를 바그다드 소재 전력청으로부터 수주·계약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을 모두 더하면 총 1억640만달러(1152억원) 규모다.
DCC는 배전급 변전소를 구성하는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의 기능을 감시하고, 수리가 필요한 상황 또는 비상상황에서 정보를 취득해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특히 안테나를 통한 무선 통신(IT) 방식을 적용해 토지가 넓은 국가에서 전력설비 관련 정보를 장거리 전송할 때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LS산전은 오는 2015년 초까지 이라크 전역에 총 7개의 DCC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약 430여 개 변전소의 운영 상황을 통신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송·배전 분야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132kV 4개 변전소와 33kV 70개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에 132·33kV 급 GIS 변전소 3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됐다.
LS산전은 이번 계약이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철 T&D사업부문장은 "이라크 재건 사업은 그 규모와 중동 시장에서의 상징성으로 인해 글로벌 중전 회사들의 격전지와 같다"며 "이번 변전소 프로젝트 추가 수주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거둔 성과로, 다시 한번 중동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내 LS산전의 수주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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