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18일 아시아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의 주택과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기대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토모미치 아쿠타 미츠비시 리서치앤컨설팅 수석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우려했던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며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공격적 양적완화 기대..3% 급등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303.66엔(2.86%) 오른 1만913.30엔을 기록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일본 증시는 10주 연속 상승해 지난 1987년 이후 장기 랠리를 시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베신조 총리의 경제자문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가 엔화환율이 95엔~100엔대 사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였다.
이 발언에 힘입어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90엔선을 돌파해 2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 약세로 수출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종목별로는 캐논이 2.9% 올랐고 혼다와 파나소닉도 각각 3.1%, 5.3% 급등했다.
소니는 공격적인 판매 확대 전략을 발표한 데 힘입어 12.2% 치솟았다.
◇中증시, 경착률 우려 '해소'..1.4%↑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2.16포인트, 1.41% 상승한 2317.0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상승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 덕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7.9%에 달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성장률은 1999년 7.6% 이후 처음으로 8%아래로 떨어진 것이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8.1%, 2분기 7.6%, 3분기 7.4%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중국 내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소비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최대 신발 소매업체인 벨인터내셔널은 2.5% 반등했다.
그리 전자부품은 순익이 전년대비 41% 급증했다는 소식에 힙입어 5.4% 급등했다.
◇홍콩증시 19개월來 '최고'..대만 '상승'
대만과 홍콩 증시도 아시아 증시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16.23포인트 , 1.52% 오른 773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2.2% 상승했고 난야 테크놀로지는 5.38% 급등했다.
이 밖에 차이나철강과 혼하이정밀도 각각 1%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업체인 군창광전은 주주할당 증자를 통해 총 5억400만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42.57, 1.04% 오른 2만3581.5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를 딛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유, 가스, 운송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통신 등은 부진한 흐름이다.
종목별로는 운송업체인 CNOOC가 1.37% 상승중이며 홍콩&차이나가스도 1.18% 오르고 있다.
이스트아시아벵크와 항셍은행, 코오코그룹 등 은행주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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