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며 1050 중후반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BOJ의 공격젹 완화에 대한 기대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고 유로화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7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31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0.1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0.0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로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브누아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이날 은행들이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빌린 자금을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며 은행들이 LTRO를 상환해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71.3을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1~22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될 경우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국 양적완화와 중국 경기 호조로 아시아 통화와 원화에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환당국의 규제와 개입 경계가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6개 글로벌 펀드의 벤치 마크를 MSCI에서 FSTE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도 유입되고 있어 환율 하락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54~1061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BOJ는 통화정책회의에서 10조엔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일본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며 관망세 속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역외환율이 상승했고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해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50 중후반에서 변동성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53~106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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