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0.9원 내린 1057.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2월 주택·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일본중앙은행(BOJ)이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엔 환율이 한때 90엔대를 돌파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아울러 수급상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출회를 지속해 달러 공급 우위가 유지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저점 부근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됐고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달러화의 추격 매도가 주춤하면서 환율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초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 유입으로 1056원대 중반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의 호조 소식과 네고물량 유입으로 하락 반전한 후 1055원선으로 저점을 낮췄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완만한 하락흐름을 유지한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하락폭을 축소한 끝에 결국 0.9원 내린 105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해 말부터 하락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수급 주체들이 공방을 지속하면서 1050원대에서 방향성을 잃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가며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1원(0.93%) 오른 117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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