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우선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죠. 2기를 맞은 오바마 정부에서 경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국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김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내용들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버락 오바마 44대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를 마치고 2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는 취임사에서 하나된 미국,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난관을 극복하고, 인종과 당파를 뛰어넘어 통합을 이루자고 역설한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소수만 잘살고 다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구요. 미국의 번영은 중산층에 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 비용과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노인 의료보장과 저소득층 의료보장, 사회보장 등을 통해 서로 기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 전체적인 국정 방향은 어떻게 갈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 전체적으로 보면 2008년 오바마 1기 행정부는 금융위기를 해결하는데 집중했었죠. 금융위기로 와해된 금융시스템의 재건과 디플레이션 방어가 주요 정책방향이었는데요. 오바마 2기는 재정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본적으로는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정상화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되구요. 안정적인 물가유지를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과 미국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이민법 개혁, 법인세 인하 정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재정정책을 보면요. 미국은 지난달 국가채무가 법정 한도치인 16조4000억달러를 넘어서 2000억달러를 긴급 조달한 바 있으나 이마저도 다음달 중순쯤이면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채무 한도 협상부터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2기의 전체적인 경제 운용방향은 어떨까요.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2기 정부에서도 경제 회복 여전히 강조하겠구요. 이와 함께 재정 건전화를 동시에 추구할 전망입니다. 어려운 과제들에 많이 당면해 있는데요. 부채상한 늘리는 법안이 우선적으로 처리가 될 것 같죠. 진행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 현재 미국은 16조4000억달러로 규정된 채무 한도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요. 하지만 공화당은 지출 삭감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며 정부와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그 기한이 임박한 만큼 3개월 간 그 상한선을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상탭니다.
어제 미국 하원은 국가 채무 한도를 오는 5월19일까지 약 4개월간 일시적으로 높이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85표, 반대 144표로 가결처리 했는데요.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은 "이 법안은 의회가 재정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첫 번째 조치"라며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 부채 한도를 영구적으로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은 국가 부채를 더 늘린다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졌지만요.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앵커 : 무난히 통과가 될까요.
기자 :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할텐데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이 4개월에 달하는 일시적 채무 한도 증액안을 승인할 경우 이를 별도의 수정 없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채무 한도를 임시방편이 아니라 더 장기적으로 상향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원 공화당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구요. “의회가 부채 한도의 단기적 증액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통령이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화당과 채무 한도 협상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오바마 대통령이 임시 증액안을 거부 않을 것으로 보셨구요. 추후 협상을 통해 재정 계획 및 부채 협상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이 중 또 다른 큰 문제가 정부의 예산 삭감이겠죠.
기자 : 미국이 채무 한도 증액으로 일단 국가 부도 위기를 넘기게 됐는데요. 이제 문제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입니다. 하원에서의 표결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채무한도 문제를 이용해 백악관으로부터 예산 삭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겁니다. 하나를 양보했으니 다른 하나를 얻겠다는 거겠죠.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하원 표결이 끝나자마자 “공화당은 3월1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산 자동 삭감을 기회로 잡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양보하지 않으면 예산 자동 삭감이 진행될 거라는 건데요.
골드만삭스는 오는 3월 의회가 예산 협상에 실패해 예산 자동 삭감,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5~1.0%포인트씩 깎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또 만약 1주일간 정부가 폐쇄되면 해당 분기의 성장률이 0.1~0.2% 낮아질 것으로 봤구요. 장기적으로도 부정적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들부터 살펴봤는데요. 전반적으로 올해 미국 경제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 전망한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은 올해 2%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놨는데요. 지난 10월에 내놓은 전망치는 미국 올해 연간성장률이 2.1%였지만요. 이번에는 그 보다 0.1%포인트 낮은 2.0%로 내려잡았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 가능할까요. 유익선 이코노미스트가 경기 전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경기모멘텀 약화 징후가 보여 단기적으로는 둔화 양상 보일 것으로 보셨구요. 하반기에나 경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에는 세부적으로 정책들 살펴보죠. 어떤 정책들 기대되고 있습니까.
기자 : 우선 에너지 정책부터 보면요.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왔던 녹색 성장이 힘을 받을 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1기 집권 기간 동안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조를 2기 정권에서도 유지하겠다고 공약했구요. 세액을 공제하는 등 인센티브 지원정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건강개혁보호법, 오바마케어라고도 하죠.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들을 늘리려는 복지정책인데요. 오바마케어는 거의 모든 미국인들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과 건강 보험사들 혜택 예상됩니다. 이밖에 주목해볼 세부적인 정책들 유익선 이코노미스트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셰일가스 등 비전통적인 에너지 개발과 건설업, 제조업 활성화에도 주목해볼 필요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시장 영향력 살펴보죠. 우리 주식시장에서 오바마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업종과 종목은 무엇일까요. 유익선 이코노미스트께서 꼽아주셨습니다.
기자 :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 회복과 관련해 IT주 비중 확대 조언하셨구요. 오바마 정책 관련 에너지, 철강, 기계 업종에도 관심가져 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잘 알려진 수혜 업종 외에 숨겨진 수혜주들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 새정부가 출범하는 것이 아니라 오바마 정부가 연임하는 만큼 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셨구요. 다만 IT와 자동차업종에 대해서 경제패턴에 따라 관심가질 것을 조언하셨습니다.
앵커 : 오바마 정부의 선결 과제들과 올해 경기 전망, 주요 정책들과 우리 시장 영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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