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확정 이후 송도 미분양 '급반전'..분양률 90%
땅값도 세종시 다음 높은 오름세
2013-01-29 17:11:34 2013-01-29 17:13:53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전경.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 '미분양 무덤' 중 한곳이라는 오명을 썼던 송도국제도시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급반전 된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투자자들이 연일 몰리면서 미분양물량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고, 땅값 역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9일 인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송도 미분양 아파트는 총 81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1448가구에서 급격히 줄어들었고, 81.5%였던 분양률도 89.5%로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미분양이 3만38가구에서 3만2547가구로 증가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주인을 찾아간 건 지난해 10월20일 GCF 사무국 유치 이후다.
 
12월 현재 코오롱 더프라우가 1,2차 242가구 중 단 1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또 ▲센트럴파크푸르지오 551가구 중 4가구 ▲캐슬&해모로 1439가구 중 30가구 ▲그린워크 1,2차 1379가구 중 87가구 ▲그린스퀘어 1516가구 중 120가구 등이 남는 등 9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만이 1703가구 중 372가구가 미분양으로 GCF 사무국 유치 확정 이전 389가구와 큰 변동이 없다.
 
송도 관련 분양소장은 “GCF 확정 이후 송도 부동산시장에 큰 바람이 분 것이 사실이다”며 “분양률 90%면 GCF사무국에서 멀거나 고가·저층 등을 빼고는 팔린 만한 아파트 분양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GCF 사무국 유치는 이후 땅값 상승도 견인했다. 특히 GCF 유치로 인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10월~12월까지 송도 땅값은 0.60% 상승했다.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1.31%)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땅값은 0.21% 상승했다. 특히 송도는 1년 상승분 1.36%의 절반이 GCF 유치 이후 오른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GCF 호재 약발이 다하며 진정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중형 주택을 중심으로 아직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GCF 확정 이후에 비하면 한산하다.
 
하지만 송도에서는 GCF 사무국 유치 관련 기관 이전 및 개발 등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어 하락을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문형은 송도제일공인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정, GCF 관련 기관 이전 등 기대되는 호재가 대기 중에 있다”면서 “초대형 호재를 저변에 깔고 있는 상황이라 몇가지 단발성 호재와 신정부에서 활성화대책을 내주면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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