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9.84포인트(0.36%) 떨어진 1만3860.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18포인트(0.01%) 밀린 3142.1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5포인트(0.26%) 내린 1498.11을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부진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에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1월 한 달동안 다우존스 지수는 5.9% 오르며 1994년 이후 가장 좋은 연초 랠리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4%, 5% 상승하며 증시의 긍정적 분위기가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만8000건 증가한 36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35건을 크게 웃돌며 3주만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지난달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55.6으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2월의 개인 소비와 소득은 각각 0.2%, 2.6% 증가했다.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경제지표는 경제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는 않음을 나타낸다"며 "미국은 성장 정체기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시장에는 악재가 됐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는 주당 1.32달러의 순익으로 예상치 1.38달러를 하회했다. 작년 10월 말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주가 역시 2.39% 하락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6.96% 떨어졌다.
세계적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미국 법무부가 "모델로 인수는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영향에 5.88% 내렸다.
전일 블랙베리10을 공개하고 사명 역시 블랙베리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리서치인모션(RIM)은 시장의 미온적 반응에 5.81% 빠졌고, 페이스북 역시 실적 공개 후 실망감에 0.83% 밀렸다.
이 밖에 인텔(-1.54%), 마이크로소프트(-1.54%) 등 기술주와 셰브론텍사코(-1.12%), 엑손모빌(-0.84%) 등 정유주도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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