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금 가격이 지난 연말에 이어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2월에도 1600~1700달러 수준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2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금 값은 월간 종가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추세적인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종가 기준으로 금 가격은 12년 연속 상승했지만, 4분기 이후 상승 추세가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60달러 떨어진 1662달러로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1600달러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금 가격이 주춤한 것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측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완화시키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를 확인시켜주는 지표로 인식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산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여력이 높지 않아 경기회복 속도 만큼 인플레이션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금 가격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과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난 점은 금 가격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금 시장으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은 제한될 수 있겠지만 저금리와 양적완화 기조에서 금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금보다 강세를 보인 은 가격은 경기개선 기대감이 주춤하면서 둔화될 수 있겠지만, 3월 중국의 전인대 이후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다시 금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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