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움증권은 9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9만원에서 6만원으로, 유화증권은 8만6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컴투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게임빌 역시 시장의 우려를 피해가지 못했다. 키움증권이 15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이 16만5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유수 온라인게임사들과 벤처기업들이 너도나도 모바일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나올 스마트폰 게임은 1000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많은 이들은 시장 포화상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컴투스와 게임빌의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을 보면 대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만든 작품”이라며 “컴투스와 게임빌 십수년간 휴대폰게임을 제작했다고 해서 경쟁력이 높다고 보긴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 게임하기’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는 점이 이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제휴를 맺는 데 많은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며 "자체 플랫폼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즉 모바일시대,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를 대신하겠다는 포부가 꺾이고 자칫 카카오톡의 하위 제휴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게임빌보다 컴투스에 대한 우려가 더 많다. 앞으로 실적 악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래 계획했던 신작 라인업 출시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연되고 있다”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출품했던 게임 대다수가 공개되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게임업계에서 모바일이 대세인 가운데 그간 많은 구력을 쌓아온 컴투스와 게임빌에게 사업기회가 많다는 의견을 표하며 여전히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신작게임과 해외사업 성과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현재 주가하락은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시장 포화상태는 유저들의 ‘옥석 고르기’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온 우리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