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해 설 연휴는 총 3일로 유독 짧다. 짧은 여행기간으로 고향행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친구와 시내에서 문화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시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공원과 박물관, 미술관, 시민청 등 서울 전역에 총 50여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민속놀이 체험하려면 남산한옥마을·운현궁으로
설날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즐기려면 남산한옥마을이나 운현궁을 찾아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자.
운현궁에서는 9일부터 11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다양한 설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기는 것 외에 차례상 차리는 법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남산한옥마을에서는 9일부터 11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떡 메치기, 한식·강정 체험, 떡국 나누기 등 전통음식 행사와 함께 새해 소원지 쓰기, 팽이 돌리기, 활 만들기 등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윷놀이판, 한지랜턴버드, 클레이 족두리, 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4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박물관에서 전통놀이와 함께 특별전시회 즐기기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는 전통놀이와 함께 특별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10일 오후 1시부터 투호 겨루기, 제기차기 겨루기, 새해 소원 쓰기, 대형 윷 던지기, 과일떡먹기, 칠교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무료로 진행한다. 24일까지 백제생활문화특별전 '백제의 맛 - 음식이야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풍물놀이와 퓨전국악공연도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10일 오후 2~3시, 4~5시 등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박물관 벼룩시장에서는 물건을 나눌 수 있는 나눔마당도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의 경우 10일 11시~17시 '설맞이 새문길 문화장터'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의 특색을 살린 설맞이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박물관 로비에서 <아기돼지 삼형제>, <토끼와 자라의 용궁구경> 줄 인형극과 평양예술단의 '북한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지며, 박물관 광장에서 우리나라 전통놀이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매 시간마다 게릴라성 딱지치기 대회도 열린다.
광장에서는 아시아 전통문화음식 무료 시식행사도 진행된다. 이 밖에 옛 시골장터 재현과 창작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동시에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면 설 연휴 동안 '팀 버튼 전'과 '뉴앤나우(NEW&NOW) 2012 신소장작품전'을 만날 수 있다. '팀 버튼 전'은 입장료를 받으며, '신소장작품전'은 무료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디자이너 이상봉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한 '서울미술대전-한글트랜스'가 열린다.
◇시민청에도 볼거리와 문화체험 풍성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에 개장한 '시민청'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활력 콘서트'에서는 풍선아트, 7080포크송, 전통무용공연, 클래식 공연 등이 진행된다. 시민청 정기 휴관일인 11일도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리기, 제기차기·투호·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연휴기간 동안 상시 진행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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