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횡령·배임'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 추가기소
2013-02-13 10:44:55 2013-02-13 10:47:1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을 폭로한 이정배 전 파이시티 시행사 대표(54)가 100억대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이헌상)는 동생이 대표로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M사의 대출자금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등으로 이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M사 명의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사업자금과 회사운영비 명목으로 132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자신이 운영하던 개발업체 D사 등에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M사는 매출실적이 전혀 없고 재무구조가 악화돼 타인에게 자금을 대여할 형편이 아니었으며, D사 역시 재무상황이 악화된 상태로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나 수익이 없어 자체적으로는 제2금융권 대출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9월 M사 명의로 대한생명으로부터 PF 자금 700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 중 105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대웅)는 지난 8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파이시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