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6년 전 필리핀에서 벌어진 한국 교포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형택)는 금품을 노리고 필리핀에서 교포 사업가 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 하려한 혐의(강도살인 등) 등으로 유모씨(49)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안모씨(46)를 추가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와 안씨는 공범 이모씨와 함께 필리핀 현지에서 청소년 오락기기 사업에 종사하는 조모씨와 친척인 김모씨를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후 살해해 암매장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2007년 3월 조씨 등을 유씨의 집으로 유인한 뒤 소음기를 장착한 기관총으로 조씨와 조씨의 운전기사에게 각각 2발을 쏴 사망하게 하고, 차량 1대와 25만페소(한화 약 500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조씨 등을 살해한 뒤, 김씨에게 살려줄테니 1000만원을 내라고 협박해 1000만원을 송금받았다.
이후 안씨는 김씨의 어깨부위에 기관총 2발을 발사했고, 총을 맞은 김씨는 죽은 체 하고 있다가 이들이 시체를 옮기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포박을 풀고 도망을 갔다.
범행을 주도한 이씨는 지난 2010년 6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유씨는 필리핀 경찰에 의해 검거돼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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