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6일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이탈리아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제1당을 차지해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의석 수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가 다음 달 1일 원안대로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선거, 미국 시퀘스터 우려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하락시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2000선 턱걸이..개인만 '매수'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47%) 내린 2000.01로, 이틀째 내림세였다.
개인이 홀로 131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 주문을 멈추며 1234억원, 기관은 1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가운데 투신이 1418억원 규모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고 반면 금융투자는 1452억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59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640억원 매도 등 총 180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80%), 의약품(0.58%), 의료정밀(0.36%), 비금속광물(0.18%) 등이 강세였고 보험(-2.86%), 운수창고(-1.67%), 통신(-1.33%), 운송장비(-0.8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480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20선 후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24%) 오른 528.56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91억원, 기관이 42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8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4.00%), 통신방송서비스(3.48%), 통신서비스(2.21%), 운송장비(1.67%) 등이 상승한 반면, 출판매체복제(-3.08%), 건설(-1.44%), 기타제조(-1.36%), 종이목재(-1.09%) 등은 하락했다.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 등 모바일게임주가 동반 강세였다. 박근혜 정부가 게임을 포함한 '5개 글로벌킬러콘텐츠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을 포함해 3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546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0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10포인트(0.41%) 내린 266.3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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