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004800)이 지난해 4분기 중공업 부문에서 3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은 줄였지만, 캐시카우였던 산업자재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중공업은 전분기 546억원 적자에서 243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은 요원한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23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산업자재 부문마저 적자 전환해 4분기에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효성은 26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2400만원으로 633.7%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91.2% 하락했다.
특히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 2011년 4분기 366억원 흑자에서 2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560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일회성 비용 150억원이 발생했고 수요가 감소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회사측은 타이어보강재가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와 생산이 위축됐고, 산업용사도 주요 시장인 유럽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 속에 아시아 지역의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중공업 부문은 4분기에 매출 7497억원, 영업적자 30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1년 4분기 대비 매출도 상승했고, 적자폭도 줄여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적자폭을 줄일 수 이었던 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수주한 저가 물량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에는 선별적로 수주 수주이익률 개선해 흑자전환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만 환율 하락과 전략적 수주 물량 소진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여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에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섬유 부문은 4분기에 매출 4862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48억원 대비 큰폭으로 성장했다. 게다가 모든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섬유 부문만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이는 스판덱스의 수요 증가와 함계 원재료인 PTMG의 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주효했다.
회사측은 올해에도 글로벌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중국 등의 증성물량의 판매확대로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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