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한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991원으로, 2월 한달 동안 7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지난 1월28일(왼쪽)과 2월28일(오른쪽) 기름값 가격차이
지난 9월 이후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144일 동안 106원 하락했다, 하루평균 0.7원꼴. 하지만 2월 들어 휘발유 판매가격이 급등, 하루 평균 3.5원 올랐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상승시가 하락할 때보다 3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4일 지난해 2월27일 이후 1년 만에 다시 ℓ당 2000원의 고유가에 직면하게 된다.
지역별로 휘발유값 상승속도가 가장 가파른 곳은 서울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ℓ당 100원 상승한 2084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15일 이후 1년 만에 ℓ당 휘발유 판매가격 2100원 시대가 눈앞에 온 것.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마찬가지다. 경유 판매가격은 2월 한 달 동안 ℓ당 50원 상승하며 197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월 기름값 급등의 이유로 정유소들의 주유소 공급가격 인상을 꼽았다.
1월 마지막째 주부터 지난 2월 셋째 주까지 한 달 동안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25원 상승했다. 유류세 비중이 절반 정도 차지한다 해도 정유사들은 ℓ당 63원 공급가격을 상승시켰다.
정유사들의 경유 공급가 역시 같은 기간 ℓ당 103원 상승하며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 등 아시아권 정유소들의 정유시설 보수작업이 예정되면서 석유제품 생산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2월 들어 급등했다"며 "국제유가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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