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SK(003600)그룹이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돌입했다.
SK그룹은 5일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와 제휴, 창업지향 전문 커리큘럼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가 교육과 창업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사회적 기업 창업역량 배양에 중점을 뒀다. 정규 MBA 경영과목과 함께 창업멘토링, 인큐베이팅(창업지원), 투자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이번 MBA 과정에는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정기적인 강연도 포함됐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의 첫 번쨰 정기강연 연사인 베벌리 슈워츠(Beverly Schwartz) 아쇼카 부회장(중앙)과 학생들(자료제공 = SK)
첫 연사로는 베벌리 슈워츠 아쇼카 부회장이 나섰다. 그는 지난 4일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임팩트'란 주제로 KAIST내 SUXPEX관에서 강연해 학생들에 큰 호응을 얻었다.
야쇼카는 지난 1980년에 설립된 국제 비영리 조직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설립자는 빌 드레이튼 아쇼카로 전 세계 사회적기업가의 구루(정신적 스승)로 불린다.
SK그룹 관계자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정규과정과 전문가 강연은 학생들이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물론 경영전문 지식까지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졸업 직후 바로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회적기업가MBA를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SK 사회적기업가센터'는 서류심사 및 면접 등 선발절차를 거쳐 지난 2월 최종 인큐베이팅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팀은 중고 마켓 문화를 확산하고 직접 운영하는 '자락당',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제로디자인', 미술 유통 및 예술가의 창작환경 개선에 힘쓰는 '에이컴퍼니' 등 5개팀으로, 앞으로 SK 사회적기업가센터에 입주해 인큐베이팅 관련 지원을 받게 된다.
SK 사회적기업가센터는 6개월 단위로 사회적기업가MBA 학생들 중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팀을 선정, 센터에 입주시키고 체계적으로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유항제 SK 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사회적기업가 MBA를 통해 많은 인재들이 유입돼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길 기대한다"며 "SK는 사회적기업가 MBA 커리큘럼 개발과 사회적기업가 교육을 위한 학술연구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형태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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