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말 출범으로 알려진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의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증권사 중에는 태스크포스를 꾸리거나 이미 접수 한 곳도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까지 코넥스시장 지정자문인 선정을 위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정자문인 제도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예정기업을 발굴하고, 상장적격성을 심사하며 상장유지를 지원하는 전담 증권사 제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심사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친후 오는 29일 정도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8~14개사 선정할 것”
지난달 22일에 개정된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의 제 47조에 따르면 지정자문인에 지원할 수 있는 법인은 인수업을 포함한 투자매매업을 허가받은 거래소 회원으로 최근 3년간 인수업무 실적이 있는 법인으로 제한된다.
이에 더해 거래소는 지난 28일 개정세칙안을 발표하면서 지원 자격요건을 세분화했다.
지원 대상을 자본총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자본총계 1조원 이상인 법인은 최근 3년간 신규상장실적 5개사 이상이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자본총계 1조원 미만의 법인은 같은 기간 신규상장실적이 1개사 이상이어야 한다.
당초 코넥스시장에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제도로 구체화된 결과다.
또 거래소는 지난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선정될 지정자문인 수는 8~14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규모는 선정절차를 마치고 난 뒤에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신청 자격을 갖춘 금융투자업체는 총 26곳으로, 모두 지정자문인을 신청할 경우 탈락하는 증권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증권사, “적절한 요건”·”개수 늘려야”
선정 심사 신청 기간 첫째날, 증권사의 반응은 대형증권사와 중형증권사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몇몇 대형증권사는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제도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를 준비하고 있고, 발표된 자격 요건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증권사 관계자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신한금융투자는 “코넥스 지정자문인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내부적으로 별도의 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자격요건과 지정자문인 규모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코넥스 시장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증권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형 증권사의 경우 지정자문인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중형증권사 관계자는 “8~14개는 조금 적은 감이 있다”며 “코넥스 시장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결국우량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능력이 관건이므로, 더많은 증권사들이 참여해 경쟁을 통해 노하우를 쌓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증권사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거래소가 코넥스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몇몇 증권사도 준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