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4~1090원..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
2013-03-06 08:51:28 2013-03-06 08:53:5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원화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7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5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2.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3.2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1월 유로존 소매판매량이 전월인 12월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소매판매 호조 소식과 함께 유로존 경제지표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며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에 힘이 실렸다.
 
브뤼셀에서 4일부터 진행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위기에 대한 만기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 금융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독일의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정치가 53.3을 기록했다. 1월 기록한 19개월래 최고치인 54.4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독일에 민간 경기 또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 독일 경제 회복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글로벌경기 회복 기대 등이 안전자산 선호를 저지하며 환율 상승폭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외국인의 채권 및 주식 매수 움직임 지속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 조치)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정국 불안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일본중앙은행(BOJ) 회의·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에 대한 경계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4~109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결제지표의 전반적인 호조세와 뉴욕 증시 상승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를 꾸준히 쌓아가는 주식과 채권시장 동향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전반적인 리스크온 장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공급에 의존한 뉴욕 증시 랠리가 부담스러운 만큼 원·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1083원선의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3~109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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