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2~1088원..달러 강세속 방향성 탐색
2013-03-07 08:57:32 2013-03-07 08:59:5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우세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며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2월 고용지표 호조를 나타내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96달러(전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며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4.1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4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올 2월 미국민간 순고용이 19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7만명을 크게 앞지르며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소비지출 및 부동산 분야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경기가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양적 완화 지속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날 미국 하원이 연방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올해 임시 예산안을 가결하며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 조치) 협상 기대감을 높인 부분도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연말 이전에 3차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매수 심리가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꾸준한 네고와 외국인 주식 및 채권 관련 자금 공급이 환율 하락압력을 가하며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며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 등 위험자산선호 강화 분위기에도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레벨이 낮아질수록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잦아들 가능성은 환율의 낙폭 또한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등을 앞두고 1080원대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2~108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호조와 유로존 악재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 선에서 출발 예상된다"며 "3월 들어 미국 펀더멘털이 독보적으로 좋게 해석돼 달러화가 리프크오프(안전자산 선호) 흐름의 연관성보다 유로·달러 하락을 이끌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이 주도하는 리스크온 흐름 속에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돼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속 109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2~109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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