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프로젝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엡손이 프로젝터의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컬러밝기'를 제시했다.
서치헌 한국엡손 이사는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3LCD프로젝터 기술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터의 평가 기준은 밝기나 명암비가 아니라 이미지 품질을 좌우하는 컬러 밝기(CLO·Color Light Output)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엡손은 이 자리에서 기존의 프로젝터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 등의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컬러밝기'라고 강조했다.
밝기는 오직 화이트 색상의 밝기만 측정하고, 명암비 역시 컬러 품질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 현재 프로젝터 시장 품질 기준으로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콘텐츠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컬러밝기'라는 설명이다.
컬러 밝기는 컬러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화이트 색상과 같은 방식으로 컬러 색상의 밝기를 측정해 루멘(lm)으로 표기한다.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로부터 국제표준평가법(IDMS) 승인을 받기도 했다.
엡손 관계자는 "프로젝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프로젝터의 밝기보다 컬러 이미지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만큼 프로젝터를 평가하는 기준은 컬러밝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출시되는 모든 LCD 프로젝터의 엔진에 사용되는 LCD는 엡손이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고, 엡손이 발표하는 LCD 기술은 발표와 동시에 표준이 되고 있다"면서 "엡손의 3LCD 기술은 뛰어난 빛 효율성과 높은 채도, 색 재현력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엡손 관계자들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프로젝터 기준으로 컬러 밝기를 제시하고 있다. 팀 앤더슨(Tim Anderson) 미국 3LCD사 홍보대변인, 쿠보타 후미아키(Kubota Fumiaki) 세이코엡손 3LCD 홍보부장, 야마모토 켄이치(Yamamoto Kenichi) 세이코엡손 VP 사업본부장, 스즈키 모토시(Suzuki Motoshi) 한국엡손 대표(왼쪽부터).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