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 중국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3.93포인트(0.17%) 내린 2314.68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가운데 정부가 긴축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도 웃돈 것이다.
류리강 ANZ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절의 계절적 요인이 주요 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두 달간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하면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이미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반부터 인플레이션 문제가 정책 결정자들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4분기에 CPI 상승률이 5%까지 상승하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는 중국이 경기부양에 중점을 둘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민생은행(-1.73%), 공상은행(-0.24%), 중국은행(-0.34%) 등 은행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강회자동차(-0.13%), 상해자동차(-0.93%) 등 자동차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철도(3.09%), 대진철도(1.95%), 중국철도철롱컨테이너(1.45%) 등 철도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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