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세안펀드 "올해 원자재 비중 늘린다"
2013-03-12 17:07:51 2013-03-12 17:10:2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삼성아세안펀드가 올해 원자재 관련 종목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앨런 리차드슨 삼성아세안펀드 매니저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3년간은 소비재 섹터에서 이익을 냈다면 앞으로는 원자재 관련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입량이 늘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탐방티마(Tambang Timah)와 같은 탄광회사나 발레 인도네시아(Vale Indonesia)와 같은 니켈 채굴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최근 3년간 벤치마크가 37% 오르는 동안 107.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세라믹 바닥재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회사인 아르와나(Arwana)와 필리핀의 하이퍼마트 체인인 퓨어골드(Puregold)등 소비재 관련 종목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
 
아르와나는 20개월만에 587%의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고, 퓨어골드도 지난해 4월 매입 후 92%의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원자재 전망을 밝게 보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3분의 1은 원자재, 3분의 2는 소비재로 투자해 계속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앨런 매니저는 아세안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큰 리스크로 외부변수를 꼽았다.
 
아세안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안정적으로 5% 이상 나오고 있고, 내수도 받쳐주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올 때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2009년 이후 아세안 시장의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경우가 세 번 있었지만, 한 두 달 후 주가는 회복됐다"면서도 "아세안 지역이 이머징 시장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고, 단일국가 펀드보다는 여러국가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은 금융, 서비스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성장세에 있는 중진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목표로 하는 나라가 골고루 분포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특히 2015년 설립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통해 역내 규제, 관세가 전면 철폐돼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역내 6개국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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