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라미도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중국은 아프리카의 경제를 악회시키는 신(新)식민국가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라미도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라미도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언론 기고문에서 "중국은 서구와 같이 개발도상국을 착취하는 식민국가"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중국은 아프리카로부터 주요 자원을 가져다가 아프리카에 완성품을 판다"며 "중국과 로맨스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비산업화에 기여해 발전을 지연시킨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U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무역 규모는 2000억달러로 지난 2000년 보다 무려 20배나 늘었으나 아프리카의 산업생산은 오히려 위축됐다.
지난해 아프리카의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2000년 당시 12.8%에서 2.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누시 총재는 또 "중국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착취당하는 구조를 고치기 위해 아프리카의 산업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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