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4' 드디어 공개..IT·부품관련주 '들썩'
삼성전자, 15일 오전 8시 '갤럭시 S4' 공개
눈동자 움직임 추적기술·IT부품주들 '급등세'
"기대감 속 선별적 투자도 필요"
2013-03-14 21:02:30 2013-03-19 14:38:25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4일 삼성전자의 차기작 스마트폰 '갤럭시 S4'의 발표를 앞두고 관련 IT·부품주들도 급등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Radio City)'에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저절로 정지되는 기술인 '아이 포즈(Eye Pause)' 기능, 눈동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화면을 이동되는 기술인 '아이 스크롤링(Eye Scrolling)', 손가락을 화면에 갖다 놓으면 화면 미리보기가 가능한 '플로팅 터치(Floating Touch)' 기능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눈동자 움직임 추적기술 보유 기업, 노어플래시·카메라모듈·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는 IT·부품 주들의 동반 상승 움직임이 거세다.
 
관련주인 필링크(064800), 슈프리마(094840), DMS(068790), 삼본정밀전자(111870) 등과 삼성전기(009150), 자화전자(033240), 피델릭스(032580), 실리콘웍스(108320) 등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갤럭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 S4에서는 '인간과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진화'가 특징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컨트롤러, 센서,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기술이 조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Radio City)'에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광고가 게재돼 있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
 
◇노어플래시·IC칩·터치패널모듈..갤4 납품업체 '급등세'
 
갤럭시4에 메모리 반도체와 IC칩, 터치패널 모듈, 데이터케이블, 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을 제공하는 IT 부품주들은 '갤럭시 효과'를 누리는 대표 수혜주들이다.
 
갤럭시S4에 모바일용 초소형 메모리반도체인 노어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델릭스(032580)는 최근 5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신고가 3810원을 경신했다. 피델릭스는 오는 15일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갤럭시 S4 자사 제품군에 이 노어 플래시 메모리를 전량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평판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실리콘웍스(108320)도 3월 상승세를 보이며 14일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009150)도 올해 갤럭시4 출시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인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삼성전기는 전날대비 1.16% 오른 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쟁사들의 가격인하가 없는 긍정적 상황에서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계속해서 예상된다"며 "수동부품과 기판은 기존 전망치 수준이나 카메라 모듈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151910)와 이동통신 RF(무선주파수) 부품 생산 전문업체 파트론(091700) 등도 올해 들어 급등하며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파트론은 3월6일 사상 최고가인 2만6400원을 경신했다. 나노스도 14일 기준 2만3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덕산하이메탈(077360)의 경우 지난 2월20일 2만8050원에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터치패널 모듈업체 에스맥(097780)은 14일 최근 5일 거래량 최고를 갱신하며  전날대비 2.65%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공급 효과로 올해 에스맥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5973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기술 보유 필링크·슈프리마.. '상승폭 ↑'
 
지난 3월5일 갤럭시S4에 눈동자 추적기술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해당 기술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으며 연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무선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필링크(064800)는 지난해 5월 눈동자와 눈의 모양변화에 따라 화면에 출력된 영상정보를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필링크는 3월 급등세를 보이며 3월11일 연중 최고가인 6940원을 새로 썼다.
 
슈프리마(094840)의 경우는 실제 갤럭시S3에 안구추적 기술을 탑재한 바 있다. 슈프리마도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오다 3월13일 연중 최고가인 2만1900원을 기록했다. DMS(068790)는 3D 영상을 어느각도에서든 경험할 수 있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홍채인식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본정밀전자(111870)의 경우 3월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그달 6일 연중 최고가인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공식트위터(@SamsungMobileUS)에 공개한 이미지.
 
무선충전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무선충전 솔루션 업체인 와이즈파워(040670)는 14일 전날대비 130원(12.68%)오른 1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즈파워는 13일 무선충전기 솔루션을 캘리버거 상해 1호점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전세계 매장에 독점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은 바 있어 실적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크로바하이텍(043590)은 14일 켐트로닉스(089010)에 무선충전기 코일세트 납품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이달말부터 납품하게될 무선충전기기 송신부 코일세트의 적용모델은 고객사 켐트로닉스를 통해 최종 갤4용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이 시작되면서 관련 종목의 실적도 2분기부터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기대감 속 선별적 투자 필요"
 
갤럭시 S4 공개를 앞두고 관련주들의 급등 부담에 오히려 소폭 하락한 관련주도 있었다. 실적 기대감으로 급상승했지만 최근 몇일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스마트폰 부품주들을 신중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피델릭스(032580)의 경우 14일 전날대비 0.14% 하락한 3625원에 거래를 마쳤고, 디지탈옵틱(106520)플렉스컴(065270)도 각각 전날대비 0.74%(150원), 0.68%(150원) 소폭 하락해 2만50원,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밸류에이션(PER 7-9배 수준)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진행될 우려가 존재한다"며 "적절한 조정 속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자화전자(033240)나 고화소 렌즈 양산으로 믹스 개선이 돋보이는 세코닉스(053450)(광학렌즈)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한다"며 "반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업체들은 이익은 좋지만 기대를 상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해당 부품 공급을 대체할 해외 공급사가 많아 공급 부족 이슈가 없고 제품 양산 역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투자의견을 제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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