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수세와 오늘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 주목하며 11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 차익 매물과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3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0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6.5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6엔에 보합권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전망치 35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1월17일의 33만건 이후 근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외신들은 EU 정상회의에서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업률과 경기침체에 허덕이며 일시적 부양을 요구하는 프랑스 등 남유럽 국가들과 긴축을 고수하는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의 노선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갖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 내정자를 임명하는 것을 승인했다. BOJ 부총재로는 나카소 히로시 BOJ 국제담당 이사와 이와타 기쿠오 가큐수대학 교수를 각각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어제 역외의 공격적인 매수가 지속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밤사이 미달러가 주요 통화에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역외 NDF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동향과 높아진 환율 레벨에서의 업체 네고 정도,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 여부에 주목하며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2~111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강세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기다렸던 네고 물량과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수 자금 등이 달러화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며 “원·엔 환율이 1150원 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달러 상승재료가 다소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오늘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산업생산, 제조업지수 등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2~11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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