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휴대폰 보조금을 주는 것에 대해 얼마나 효율적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막연히 보조금 지급하는 게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상철 부회장
(사진)은 15일 서울 상암사옥에서 열린 제17기
LG유플러스(032640)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과열의 주범이 된 보조금과 정부의 요금 인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보조금 지급은 다 같은 고객인데 누구에게는 더 주고 누구에게는 덜 주고 하는 차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이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인데 이 자금을 어떻게 확대재생산해 국민 전원에게 혜택이 갈 수 있겠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새정부가 밝힌 요금인하에 대해서는 "요금 인하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최대의 혜택을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만 요금을 내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요금할인을 통한 이통사의 손해액을 벤처펀드 등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재편된 통신시장에 대해 고객에게 요금제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정액제가 편한 고객들도 있고 데이터 사용에 민감한 고객들도 있기 때문에 한 요금제로 모든 고객을 묶기는 어렵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를 감안해 현재 있는 계단식 정액제 뿐만 아니라 데이터 위주의 데이터 민감 요금제 등으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데이터 민감 요금제에 대해 사람이 붐비지 않은 한가할 때는 KTX를 타도 사람이 많을 때에는 새마을호를 탈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의 양과 질(속도)에 따라 고객이 선택해 과금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민감 요금제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해 LTE 시장의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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