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신세계·이마트 등기이사직 사임
2013-03-15 15:08:27 2013-03-15 15:10: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열린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퇴는 지난 2011년 이마트 기업분할 때부터 예정된 것"이라며 "향후 정 부회장은 그룹 총괄 경영을 강화하고 복합쇼핑몰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세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사임을 대신해 김해성 사장, 장재영 신세계 부사장, 김군선 지원본부장이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손인옥 후보가 신규 선임됐으며 손영래, 김종신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이사 선임을 놓고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도 신세계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손인옥 이사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화우는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매각 관련 법률 자문을 받고 있는 회사다.
 
손영래 이사는 국세청장 출신으로 현재는 법무법인 서정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무조사 청탁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과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CGCG 측은 법률사무소 소속인 손인옥 이사가 신세계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불법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손영래 이사는 기업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하고 30여분만에 주총을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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