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키프로스 의회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합의안을 승인하기 위한 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키프로스 의회 관계자 안토니스 쿠탈리아노스 말을 인용해 이날 늦게 실시할 예정이었던 구제금융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18일 오후로 늦춰졌다고 전했다.
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키프로스 은행계좌에 예치된 예금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6일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키프로스 은행의 예금에 10만유로 미만시 6.75%, 그 이상에는 9.9%의 손실부담금을 매길 것을 요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키프로스에서는 몇 시간 안에 예금이 고갈돼 전자송금이 중단되는 등 예금 인출사태 조짐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19일을 추가로 은행 영업 휴무일로 선포해야 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키프로스 의회가 표결에 실패할 경우 키프로스는 파산하게 되며 유로존에서도 축출이 불가피해진다.
한편, 표결 연기 소식이 나오자 유럽 고위관리들은 즉각 대책에 나서는 한편, 키프로스 당국에 즉각 합의안 표결을 강행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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