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대한항공 분할.."시기는 미정"
지주사 전환위해 인적분할 검토.."순환출자 구조 해소 목적"
2013-03-19 16:01:29 2013-03-19 16:04:0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진(002320)그룹이 올해 중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의 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하나대투증권과 법무법인 2곳을 자문사로 선정해 대한항공을 2개 회사로 나누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토안에는 대한항공을 인적분할로 대한항공홀딩스(가칭)와 사업 자회사인 대한항공 등 2개 회사로 나눈 뒤 대한항공홀딩스가 대한항공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중간지주사로 만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방향이라 예전부터 검토했던 내용"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최고경영자가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추진 배경에는 경영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강화, 정치권의 순환 출자 구조 해소 추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진그룹은 지난해 10월까지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투자→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진관광투자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구조는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축소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될 것"이라며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할 경우 한진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대한항공의 회사 분할 추진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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