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상품시장 거래량 반토막
거래량 기준 글로벌 1위에서 5위로 떨어져
2013-03-21 12:00:00 2013-03-21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은 증시 변동성이 줄고 시장 건전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크게 위축됐다.
 
21일 한국거래소의 '2012년 세계 파생상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15.3% 감소한 211억9000만계약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주가지수 변동성이 축소됐고 주요국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은 전년대비 53.3% 감소한 18억4000만 계약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조에 더해 파생상품시장 주요 건전화 조치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200 옵션거래승수를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고 옵션매수계좌를 페지했다. 또 증거금 현금예탁비율을 3분의1에서 2분의1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거래량 기준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YSE유로넥스트(NYSEEuronext)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위에서 1년 만에 4계단이나 밀려났다.
 
상품군별 순위를 보면 코스피200옵션의 거래량이 전년대비 57.1% 감소했지만 거래량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인도 니프티 지수(S&P CNX Nifty)옵션과의 격차가 줄어들어 향후 몇년 안에 1위 자리를 내어 줄 전망이다. 코스피200선물은 두 단계 하락한 8위를 기록했다.
 
10년국채선물은 272.3% 증가해 국채선물 상품군 중에서 5계단 순위가 올라가면서 일본 10년국채선물을 제치고 13위를 달성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금융파생상품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 함께 건전화 조치 영향이 맞물리면서 코스피200옵션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6월부터 옵션 승수가 인상됐던 만큼 올해에도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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