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키프로스 사태, 세계경제 여전히 취약하단 증거"
2013-03-21 16:25:15 2013-03-21 16:27:3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영국의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키프로스 사태에 대해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 샌즈 CEO는 이날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키프로스 사태는 우리에게 세계경제가 갑자기 좋아질 리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지만 유로존 내 위험국의 경제와 금융여건은 나아진 게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키프로스 사태라고 강조했다. 
 
피터 샌즈 CEO는 또 키프로스 은행 예금 과세안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사안인 만큼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키프로스 정부는 유로그룹으로부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신 예금에 과세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나 의회가 비준을 거부했다. 
 
이에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21일 오전 의회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플랜 B’를 제시했고 이날 오후 의회에 내놓을 전망이다.
 
'플랜 B'는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천연가스 수익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 뒤 은행 예금과 교환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예금 과세에 대한 세율은 낮추고 10억유로 미만의 예금자에게는 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는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은행들의 영업중단을 다음주 초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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