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1일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출신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의외"라며 청문회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자는 "검찰이라는 과거의 경력은 별 관계가 없다"라면서 "법률가로서 검찰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을 맡아 합당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서 마음이 무겁다. 법조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소임을 맡게 되서 조금 송구스럽다"면서 "언론에서 거론을 하길래 대상이 되나 생각은 했지만 지명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함께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된 분들이 연수원 기수가 더 빠르다'는 질문에는 "독일의 경우에는 연장자와 연소자가 무려 20년 차이가 나기도 한다"면서 "소장은 토론 절차의 조정자 내지는 협력자로서 역할을 잘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청문회를 받아봤는데 청문회는 정말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받고 싶지 않은 생각도 들지만 공직 임명절차에 있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자리"라면서 "국민의 여망이니까 잘 준비해서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흡 후보자에게 문제가 됐던 특별업무경비와 관련해서는 "원칙에 맞춰서 사용하려고 노력을 했다. 대체로 그리 쓴 것으로 기억을 한다"면서 "공직자는 재산 등록을 해야되니까 정확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검찰에 있을 때는 검사가 천직인 줄 알았는데 재판소 와보니까 이게 내 천직이더라"라면서 "민족공동체의 역사는 헌재 혼자서 쓰는 것이 아니다. 헌재에 대한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헌재가 25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고 외국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최근 헌재에게 국민들이 다시 믿음과 성원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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