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SK하이닉스가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 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사내이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준호 사장 등 모두 네 명으로 구성됐다. 권오철 전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동적으로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김준호 사장
(사진)은 지난해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공동으로 실사단장을 맡았던 인물로, 그간 하이닉스에 SK 문화를 심는 역할을 해왔다.
김 사장은 대검 중수과장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SK 윤리경영실장(부사장)과 SK에너지 CMS 사장, SK텔레콤 GMS 사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출신의 이력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성욱 사장은 이날 'CEO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 한해는 SK하이닉스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많은 기대와 의지를 가졌던 한해"라며 "적극적인 노력으로 각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세계 경제와 반도체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2013년 SK하이닉스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올해도 경영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예측과 대응역량을 강화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요구특성이 더욱 고도화 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과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주요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에 대비해 신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확보할 것이며 비메모리사업에 대한 역량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3가지 의안을 다뤘다.
한편 SK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닉스를 SK 식구로 온전히 편입했다는 평가다. 직전 최고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 조직에 긴장감을 불러넣음과 동시에 채근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인을 찾지 못해 긴장이 풀어졌던 하이닉스로서는 SK의 문화를 빠른 시간 내에 체화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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