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한항공 인적분할, 순환출자구조 해소 '관건'"
2013-03-25 08:14:50 2013-03-26 18:46:34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는 25일  대한항공(003490)의 인적분할 소식에 대해 향후 순환출자구조의 해소 방법이 주가 등하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 대한항공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투자사업부문과 항공사업부문을 분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항공사업부문은 대한항공이, 투자사업부문은 신설되는 '한진칼홀딩스'가 맡게 된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대한항공)0.8054032, 신설회사(한진칼홀딩스) 0.1945968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 발표는 순환출자 해소의 첫 걸음"이라며 "순환출자 구조 해소방식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한진과 정석기업을 지배구조의 상단에 놓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대한항공 순환출자구조는(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 한진칼홀딩스→정석기업→한진→한진칼홀딩스의 구조로 바뀌게 된다.
 
아울러 향후 계열사 간의 지분 이동과 흡수합병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대항항공의 인적분할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과정이 완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진칼홀딩스가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거나 한진과 정석기업이 합병하는 방식 등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이 전망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독립적인 경영과 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가 해소됨으로써 지배 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당사를 항공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6만6000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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